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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관리의 핵심 '가정혈압'...올바른 측정법은? [황수경의 건강칼럼]
|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 환자| 시시각각 변하는 혈압, '가정혈압 측정' 통해 수시로 확인해야| 가정혈압 측정시...측정법, 커프 재질, 기기 등 고려해야[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질환, 바로 고혈압입니다. 특이 증상이 없는 편이어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하죠. 혈압이 140/90mmhg 즉, 수축기 혈압이 140, 이완기 혈압이 90을 넘을 때 고혈압이라고 진단하는데요. 전체 환자의 90% 이상은 원인이 특정되지 않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분류되고요. 가족력을 비롯해서,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스트레스 등이 고혈압의 위험 인자로 꼽히고 있습니다.대한고혈압학회는 2022년에 개정된 고혈압 관리 지침을 발표하면서 20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고혈압 선별검사를 권고했습니다. 종전에는 40대 이상, 고혈압 전단계 또는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이 선별 검사 대상이었는데요. 고혈압 인구가 천만 명을 넘고 고령사회로 접어든 현실을 반영해서 기준을 강화한 것이죠.이런 이유에서 강조되는 것이 바로 ‘가정혈압’ 측정입니다. 말 그대로 집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건데요. 진료실에 비해서 심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측정하기 때문에 평소 혈압을 정확하게 알 수 있고요. 또, 평소에 꾸준히 측정하고 기록한다는 점에서 의사 앞에만 가면 혈압이 높게 나오는 '백의 고혈압'이나 진료실에서만 정상으로 나오는 ‘가면 고혈압’의 문제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고혈압학회은 가정혈압 측정을 통해서 고혈압으로 인한 장기 손상과 심혈관계질환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발표했죠.가정혈압이 고혈압 관리의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관련 연구들도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위험군 510명을 각각 가정혈압, 진료실혈압, 키오스크혈압으로 구분해서 측정한 결과, 가정혈압그룹의 수치는 주간활동혈압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던 반면에 진료실과 키오스크에서 측정한 그룹은 주간활동혈압과 약 5~10mmhg의 오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고혈압 진단에 있어서 가정혈압은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만큼 환자 본인이 측정법을 잘 익히는 일도 중요합니다.가정혈압 기준치는 135/85mmhg인데요. 대만순환기내과학회에서는 ‘722’ 법칙을 소개하면서 병원 방문 전 7일 동안, 매일 2번 아침저녁으로, 2회 측정값을 기록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이와 더불어 혈압 측정 시 팔에 감는 커프는 본인의 팔 둘레에 꼭 맞게 사이즈를 조절하고요. 편안한 재질로 된 커프로 측정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혈압계는 미국의료기기협회와 유럽고혈압학회 등 국제기준검증기관의 임상시험을 통과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요. 요즘은 혈압계와 연동된 앱을 통해서 혈압과 체중, 복약 알림 설정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서 가정혈압 측정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칼럼 = 하이닥 상담의사 방정현 원장(흉부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류재춘 원장(내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